콜럼바인 총기난사 범인의 어머니가 전하는 말
My son was a Columbine shooter (Sue Klebold)
1999년 4월, 미국의 콜럼바인 고교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났다. 십 수명이 죽고 많은 사람이 다쳤다. 범인은 그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었다. 그는 범행 후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년 뒤, 범인의 어머니가 TED 강연대 위로 많은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잔혹하고 끔찍한 사건을 일으킨 학생의 어머니로서, 수 클레벌드는 수많은 비난과 책망, 죄책감과 책임감에 시달려왔다. 이루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기를 몇 년, 그녀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잘 안다고 생각했던 아들이, 어떤 이유로, 어떤 생각으로, 어떤 상태로, 그런 비극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알던 그의 아들은 성실하고, 완벽주의자이고, 독립적인 학생이었다. 그러한 성격 때문에, 그는 상처 입고 절망에 빠져있을 때 주변에 도움과 조언을 요청하지 못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어머니마저 아들이 지독한 고통과 혼란 속에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그렇게 2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 아들은 더욱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 삶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알 수 없었다. 왜 몰랐을까. 우리는 쉽게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으냐고.
답은 아무도, 어머니인 그녀조차도 알 수가 없었다. 단지,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그녀는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가까이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내가 사랑하는 그들은 남에게 상처주지 않을 것이고, 그런 폭력과 비극을 불러오지 않을것이라 믿고 있다고. 그러나, 사랑만으로, 그러한 믿음만으로 그러한 비극을 막을 수 있다면, 그 누구도 다치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스스로 생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마라
콜롬바인 총기난사 비극을 되새기며 범인의 어머니가 전하는 이 메시지는 우리에게, 그리고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라고.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모른 채 마주치게 될 비극은 많은 사람에게 처참한 상처를 남긴다. 우리는 지금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충분히 헤아리고 있을까. 내가 사랑하는 이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또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비극을 막기 위해 우리는 이해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 엔그램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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