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창의성을 죽인다. 켄 로빈슨 경
Do schools kill creativity? Sir. Ken Robinson.
작가이자 영국 대학의 명예교수이며 창의성 계발과 혁신의 선구자. 교육과 예술 분야의 업적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은 켄 로빈슨의 TED 강연입니다. 10년도 더 지난 강연이지만, 유머감각이 있어서 꽤 재미있어요. 아마도 제가 2009년에 처음 본 테드 강연인데 영국식 발음이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지요.
학교는 한 가지 재능만을 키우는 장소
켄 로빈슨은 세계의 교육 시스템이 인류의 풍부하고 다양한 재능 중에 오로지 지적 학습 능력의 개발에만 치우쳐 있다고 지적합니다. 16년 전에 나온 이야기인데, 아직도 우리 학교 시스템은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네요.
그는 개인과 사회의 창의성이 다양한 재능과 다양한 분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너무나 부분적인 능력개발에만 치우친 세계의 공교육 시스템이 우리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다채로운 재능을 무시하고 간과하면서 창의성을 죽이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죠.
무섭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 창의성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또 아이들은 창의성을 타고난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켄 로빈슨은 학교에서 읽기 쓰기처럼 창의성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요. 그런데, 지금과 같은 치우친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 과연 조직과 사회에 들어가서 창의성을 잘 발휘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이라고 생각되는 많은 명사들이 다니던 학교를 중퇴한 이유는 따로 있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헌데, 창의성을 죽이는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세운 이 사회가, 결국에는 우리에게 창의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저도 교육계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창의력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켄 로빈슨의 의견에 더없이 공감하게 되네요. 이 편협한 교육 시스템의 정 가운데를 걸어온 나의 이 편협한 시선과 기준으로 학생들의 재능을 판단하고 가치를 매기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현 공교육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우리는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세계는 더욱더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네 교육은 좀처럼 변하질 않네요. 반성하겠습니다.
- 엔그램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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